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오미크론' 충격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저가매수 시기라고 판단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통 큰 베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번주(12 6~10일)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이 모두 미국 증시의 3배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TQQQ)'는 1억4191만달러의 순매수가 쏠리며 2위를 기록했다.

F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기술주 10개 종목을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플러스 지수 3X 레버리지 ETN(FNGU)'와 미국 기술주 15곳을 3배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혁신기업 투자 3X ETN(BULZ)'은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각각 5639만달러와 4979만달러다.

10위권 밖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지수의 3배를 추구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테크 3X ETF(LABU·17위)', 다우존스 인터넷 종합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다우존스 인터넷 불 3X(WEBL·21위)', S&P 기술 섹터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크놀로지 3X(TECL·29위)' 등 3배 레버리지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이는 오미크론 영향과 함께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초 오미크론과 미 금리인상 이슈가 합쳐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심했다"며 "주가가 큰 폭 하락한 뒤 반등하는 학습효과를 경험한 개인 투자자들이 2~3배 레버리지에 부담없이 베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증시는 올해 꾸준히 우상향했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은 내년 중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진국은 신흥국보다 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에 미국 증시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나스닥100지수는 지난 3일 1만5990.76까지 떨어졌다가 8일 1만6394.34까지 올랐다. 오미크론 우려 완화로 미국 주요 지수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이전으로 회복한 것이다. 나스닥100지수는 지난 10일 1만6331.98로 다소 꺾였지만 지난 3일 TQQQ를 저점 매수해 계속 보유하고 있다면 6%대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레버리지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예상과 반대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그만큼 손실이 떠안아야 하는 위험요인이 있는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수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그림보다는 개별 산업·테마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방어·달러 강세·미국 경제 회복에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진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지연되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괴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대형주 중심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ETF(XLK)'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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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타이밍" 서학개미, 3배 추종 ETF에 거침없는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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