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 중 하나는 반도체주 반등 조짐이다. 올여름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외국계 증권사의 암울한 전망에 혹독한 조정을 거쳤던 반도체기업 주가는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연말 랠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올 해 부진했던 반도체 주가가 연말 전후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지난 10월부터 지난 10일까지 12.4% 상승하며 전체 17개 섹터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올 4분기(10~12월) 반도체 업종 주가가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KRX 반도체 지수는 국내 반도체 기업 44곳으로 구성돼 있다.

구성 종목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65.24%) △LX세미콘(41.8%) △심텍(39.6%) △하나마이크론(32.3%) 등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형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SK하이닉스도 이 기간 17%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KRX 반도체에 포함되지 않은 삼성전자의 10월 이후 최근까지 주가 상승률은 약 3.8%였다.

특히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부진하던 반도체 대장주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0 13일 종가 기준 연저점(6만8,800원)을 기록한 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까지 11.8% 상승한 상태다. SK하이닉스도 10 12일(9만1,500원) 연저점 기록 후 약 두 달 만에 주가가 32% 가까이 뛰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2조4,000억 원)와 SK하이닉스(1조2,000억 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이들 기업의 주가 회복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10일 기준 약 2,240조 원)의 20.5%를 차지하는 만큼, 전체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도 반도체 투톱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향후 메모리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망 차질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관련 반도체 업체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정보기술(IT) 공급망 차질 때문이었다"며 "내년에는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며 정상 환경으로 회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2분기 혹은 늦어도 3분기 D램 가격이 반등하는 등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2D&mid=shm&sid1=101&sid2=258&oid=469&aid=0000646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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